[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해 불꽃같은 3개월을 보여준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가 국군체육부대(상무)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 구단은 10일 "투수 전미르, 진승현, 내야수 강성우가 국군체육부대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경북고 출신 전미르는 지난해 데뷔와 함께 롯데 필승조로 활약하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까지 떠올랐었다. 개막과 함께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개막 후 4월까지 16경기 15⅓이닝을 던지며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는듯 했다.
하지만 5월 조정기를 거쳐 6월에는 급격히 흔들렸고, 6월 17일 말소된 뒤 팔꿈치 통증을 거듭 호소해 2군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말 끝내 토미존(팔꿈치 인대접합·재건) 수술을 받았다.
당시 롯데 구단은 "치료 및 회복에 6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했다. 이후 재활 기간이 또 필요하고, 통상적으로 재활에 최소 1년이 이상이 걸리는 토미존 수술을 예후를 감안하면 올해 안에 투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당장 프로 무대에서의 경쟁보다는 국군체육부대에서 몸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역시 경북고 출신인 진승현 역시 남다른 재능으로 손꼽혔지만, 좀처럼 프로무대에선 꽃피우지 못했다. 2022년 2차 2라운드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프로 통산 성적은 41경기 43이닝, 평균자책점 6.91에 불과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 12이닝을 소화하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0.75의 짠물 피칭을 펼쳐 김태형 감독이 주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군체육부대 합격에 따라 1군에 올라올지 여부는 미지수가 됐다.
강성우는 지난해 5라운드에 뽑힌 내야수로, 1m84의 큰 키에 민첩한 몸놀림과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상무 1차 합격자들은 지난 2월 12일 체력 검정을 받았고, 그 결과 최종합격이 결정됐다. 상무 합격자들은 오는 5월 12일 입대, 1년 6개월 동안 복무할 예정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