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라운드가 완연한 봄을 맞았다. 살얼음판 구도 또한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선두도, 꼴찌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는 수원FC와 김천 상무가 문을 연다. 두 팀은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수원FC는 유일한 무승 팀이다. 4무3패, 승점 4점이다. 김천은 단 1패뿐이다. 최근 6경기에서 연속 무패(4승2무)다. 승점 14점의 김천은 내심 선두 등극을 꿈꾸고 있다.
1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6·5승1무2패)과 4위 FC서울(승점 12·3승3무1패)의 '빅뱅'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볼거리다. 12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휘슬이 울린다. 서울은 6경기 연속 무패로 기복없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일격을 당하며 무패 행진이 5경기(4승1무)에서 멈췄다. 지난 시즌 대전이 2승1패로 우세했지만 최근 10경기 상대전적에서는 4승2무4패로 백중세다. 정승원을 앞세운 김기동 서울 감독과 주민규가 열쇠인 황선홍 대전 감독의 지략대결도 후끈 달아올랐다.
같은 시각 '꼴찌 악몽'에서 탈출한 후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7위 포항 스틸러스가 8위 FC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 모두 나란히 승점 9점이다. 다득점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포항은 2무2패 뒤 2승1무를 기록 중이고, 승격팀인 안양은 '모 아니면 도'다. 3승4패, 무승부가 없어 더 흥미롭다.
3연패의 늪에 빠진 강원FC는 13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2연승의 광주FC와 충돌한다. '정효 매직'은 K리그에서도 유효하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이라는 큰 출혈에도 승점 13점(3승4무1패)으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준우승의 돌풍을 일으킨 강원은 승점 7점(2승1무4패)으로 12개팀 가운데 11위로 저조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전북은 지난해 '파이널B'의 아픔을 털고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3연승에 도전하는 전북의 현재 위치는 5위(승점 11·3승2무2패)지만 대전과의 승점차는 5점에 불과하다. 이번 주말 상대는 10위 제주 SK(승점 7·2승1무4패)다. 격전장이 될 '전주성'은 13일 오후 4시30분 열린다. 제주는 6득점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이 고민이다.
같은 시간 대구iM뱅크PARK에서 맞붙는 5연패의 대구FC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인 울산 HD는 눈을 돌릴 곳이 없다. 그야말로 배수진이다. K리그1을 3년 연속 제패한 울산은 '이상 저온'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6위(승점 11·3승2무3패)까지 떨어져 있다. 대구는 2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최근 경기력은 바닥이다. 2승1무5패(승점 7)가 현주소다. 대구는 연패를 끊는 것이 급선무다. 울산은 4년 연속 우승을 위해선 더 이상 밀려선 안된다. 울산은 지난 시즌 3연승을 포함해 대구 상대로 11경기 연속 무패(9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2024시즌 도중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의 첫 승 제물이 바로 대구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