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유로파리그가 마지막 희망이다. 토트넘으로선 또 한번의 '단두대 매치'다.
토트넘이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영국의 '풋볼런던'이 10일 토트넘의 마지막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치가 가장 높았다.
4-3-3 포메이션에서 도미닉 솔란케가 원톱에 포진하는 가운데 손흥민과 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전에서 2골을 터트린 브레넌 존슨을 좌우 윙포워드에 세웠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이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려면 주장이 뛰어난 활약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에선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 대비해 57분만 소화했다.
중원에는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호흡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비라인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 센터백 조합이 다시 가동된다. 좌우 윙백에는 제드 스펜스와 페드로 포로가 위치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키는 그림이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이다.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끄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벼랑 끝이다.
토트넘은 2월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EPL에선 14위다. 유로파리그가 유일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무대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로파리그(UEL·3골 2도움), FA컵(1도움), 리그컵(1골)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1골 12도움을 올렸다.
그는 사우샘프턴전 후 프랑크푸르트전에 대해 "겸손하고 좋은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프레셔(부담)가 될 수도 있다. 또 긴장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 경기가 또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며 "항상 좋은 마음, 좋은 마인드와 또 좋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우리가 첫 경기를 홈에서 하는만큼 원하는 결과들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프랑크푸르트전 기자회견에서 "프랑크푸르트는 좋은 팀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유망한 젊은 선수들과 경험 많은 선수들이 섞여 있다. 우리에게는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아직 8강전이지만 결승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내일 밤 가장 중요한 것은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싶었고, 또 노력해 온 축구를 펼쳐야 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여 필요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