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손흥민 선수 이번에는 틀린 것 같아요...세계 최고 18세 라민 야말, 발롱도르 도전 '압도적 성장세'

by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라민 야말이 발롱도르 포디움에 오를 수 있을까.

손흥민은 최근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과 만났을 때 야말이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의 선수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야말이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윙어지만 아직 세 손가락 안에는 들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야말이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할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야말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선수다. 오해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야말의 나이에 그가 보여주는 방식은 정말 대단하다. 야말의 플레이를 보는 모든 순간 즐긴다. 야말이 그렇게 어린 나이라는 점이 그에게 좋은 점이다. 야말은 아직도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정말로 많다. 야말은 몇 년 안에 세계 1위의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답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야말은 지금도 대단한 선수지만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지가 더 기대를 받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발언에 있어서 오해할 만한 여지도 없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라면 반강제적으로 손흥민의 인터뷰가 틀린(?) 인터뷰가 될 기세다. 야말은 이번 시즌에 발롱도르 포디움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공격 포인트만 보면 43경기 14골 21도움으로 하피냐, 모하메드 살라, 우스망 뎀벨레 같은 선수들보다는 많지 않다.하지만 경기 영향력면에서는 야말이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이 그랬다. 야말은 경기 내내 도르트문트 수비를 박살냈다. 제어가 안되는 수준이었다.

후반에 터진 바르셀로나의 3골이 다 야말의 발끝에서 나오고 만들어졌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크의 추가골 과정에서는 환상적인 크로스로 기점, 레반도프스키의 두 번째 득점 때도 미친 스루패스로 기점, 네 번째 골은 발가락으로 마무리하는 토우킥으로 축구력이 정말 물이 올랐다는 걸 증명해냈다. 이번 시즌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의 부활에 야말의 지분은 매우 크다.

바르셀로나는 야말, 하피냐, 레반도프스키 삼각편대를 앞세워 이번 시즌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만약 야말이 이런 활약을 유지하면서 바르셀로나를 트레블로 이끈다면 발롱도르 포디움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이미 지난 시즌 야말은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역대 최연소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든 선수가 됐다. 이뿐만 아니라 최종 순위도 8위로 매우 높았다. 야말의 발롱도르 3위 진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는 다른 경쟁자들의 부진 때문에 더욱 그렇다. 지난해 발롱도르 2위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3위인 주드 벨링엄, 6위인 킬리안 음바페가 있는 레알이 리그와 UCL에서 우승을 못한다면 세 선수는 발롱도르 최상위권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고 있는 살라는 리버풀이 UCL 16강에서 탈락하면서 5위권을 바라보기 어려워졌다. 다른 경쟁자라면 해리 케인 정도가 있는데 바이에른 뮌헨도 UCL 8강에서 인터밀란한테 밀려 탈락 위기에 놓였다.

뎀벨레를 제외하면 다른 경쟁자들은 알아서 무너지고 있는 상황. 축구 역사상 최초로 18살 선수가 발롱도르 포디움에 오르는 모습을 이번 시즌에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