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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없네? 키 내놔' EPL 최고몸값 슈퍼스타, 무면허 운전혐의 적발→럭셔리 SUV 압수조치. 첼시 유로파리그 우승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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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이적료를 받은 슈퍼스타가 황당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첼시의 에이스인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무면허로 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되며 수 억원 짜리 럭셔리 SUV를 경찰에 압수당한 사건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카이세도가 훈련장 인근에서 무면허 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카이세도는 지난 4일 서리 코밤의 첼시 훈련장 인근 페어마일 레인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 당시 카이세도는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가 몰던 차량은 아우디의 럭셔리 SUV인 RSQ8이었다. 16만 파운드(약 3억원)짜리다.

현지 경찰의 검문으로 충격적인 결과가 밝혀졌다. 카이세도는 유효한 면허를 갖고 있지 않았다. 즉, '무면허'로 운전한 것이다. 경찰은 일단 차량을 즉시 압수조치하고, 무면허 운전 혐의로 기소했다. 현지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험 가입여부도 조사 중이다.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는 보험가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 일단 무면허 혐의는 거의 확정적이고, 보험 가입여부에서도 불법행위가 나올 수 있다.

카이세도의 무면허 운전은 꽤 오랜시간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 영국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제 운전면허증을 영국 입국 이후 12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12개월이 지나면 영국 면허로 전환해야 한다. 임시면허증을 신청한 뒤 실기 운전시험을 거쳐야 영국 면허가 발급된다.

그런데 에콰도르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인 카이세도는 영국 면허를 받은 적이 없다. 그는 2021년 450만파운드(약 83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입단해 EPL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어 2023년 1억1500만파운드(약 2163억원)의 당시 EPL 최고 이적료를 받으며 첼시로 이적했다.

즉, 2021년 이후 4년간 영국에서 계속 생활해온 것이다. 당연히 이 기간에 차량을 운전하고 다녔다. 카이세도가 2021년에 처음 잉글랜드로 올 때 국제면허증을 가지고 왔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2022년 이후 최소 3년 정도는 '무면허 운전'의 불법행위를 벌였다는 추정을 할 수 있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첼시 구단과 카이세도의 에이전트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첼시는 '개인적인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첼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리그 일정도 끝나지 않은 데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폴란드에 가 있다. 카이세도도 선수단과 함께 폴란드로 갔다.

첼시는 11일 오전 1시45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레지아 바르샤바와의 컨퍼런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카이세도의 불법행위 적발로 인해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