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원하는 공격수가 손흥민이 아니었다. 구보 다케후사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0일(한국시각) 텔레그라피의 보도를 인용하며 '바이에른 뮌헨이 구보 영입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구보의 미래는 레알 소시에다드뿐만 아니라 라리가에서 멀어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구보는 라리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커리어를 한층 성장시킬 준비가 됐다. 바이에른이 구보 영입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기에 그의 미래는 소시에다드에서 멀어지고 있다. 바이에른은 킹슬리 코망을 매각할 준비가 됐고, 구보가 그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여진다. 바이에른은 그의 영입에 4000만 유로(약 660억원)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알려졌다'라며 구보의 바이에른 이적설을 전했다.
바이에른은 최근 공격진 개편 가능성과 함께 여러 후보들과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았던 이름은 손흥민이다. 독일 언론들은 '바이에른 수뇌부는 손흥민을 바이에른으로 데려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손흥민은 공격진의 이상적인 후보로 여겨지며, 그의 다재다능함과 마무리 능력, 경험은 바이에른에게 매력적이다'라며 손흥민의 바이에른행 가능성을 거론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라는 한국 대표팀 주축들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팬들도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은 쉽게 잠재워졌다. 유력 기자가 이를 부정했다.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독일 스포르트도 '바이에른 이적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그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라며 당장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의 영입 후보로 새롭게 떠오른 선수가 구보다. 라리가 정상급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구보는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며 뜨거운 매물로 여겨졌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돋보였다.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두루 거쳤다.
레알 소속으로 비야레알, 헤타페, 마요르카 임대를 다니며 성장했던 구보는 소시에다드 이적으로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소시에다드에 합류한 구보는 9골 7도움으로 소시에다드 상승세의 주역이었으며, 이후 2023~2024시즌도 공식전 41경기에서 7골 5도움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도 서 43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구보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시작으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과 토트넘 등이 구보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라리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였다. 다만 바이에른이 코망 매각 이후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나선다면 구보 영입전 양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보로서도 바이에른 이적은 매력적일 수 있다. 일본 대표팀 동료 이토 히로키가 활약하고 있기에 적응 문제도 수월할 수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보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바이에른의 본격적인 영입 관심과 함께 구보가 어떤 구단의 손을 잡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