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참석…"피치는 승리 가져다줄 선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진해서 사퇴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뒤를 이어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요시하라 도모코(54) 감독은 김연경이 은퇴하지만,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10일 흥국생명 사령탑으로 선임된 요시하라 감독은 하루 만인 11일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가 열린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을 찾았다.
올 시즌 뛰었던 아시아 쿼터 미들 블로커 아날레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재계약했지만, 다른 구단의 아시아 쿼터 선발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요시하라 감독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V리그 명문 JT 마블러스 사령탑을 맡아 9시즌 동안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 뛰어난 성적을 냈던 명장 출신이다.
그는 특히 2015-2016시즌에 팀의 1부 승격을 견인했고,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전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선수 시절에는 일본 국가대표팀 주축 미들 블로커로 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아본단자 전 감독의 뒤를 이어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것과 관련해 "저를 감독으로 선임해 주셔서 한국 리그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특히 흥국생명 같은 훌륭한 팀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것에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김연경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빠졌지만 우리 팀은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하므로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전날 재계약한 아시아 쿼터 피치에 대해선 "피치는 좋은 장점을 가진 선수로 우리 팀에 승리를 가져다줄 선수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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