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버질 판다이크도 리버풀을 떠나지 않을 예정이다.
영국의 BBC는 11일(한국시각) '살라에 이어 판다이크도 팀에 잔류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리버풀은 판다이크와도 새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몇 달 동안의 논의 끝에 판다이크는 2년 계약에 매우 가까워졌다. 살라 역시 진전됐다. 두 선수는 아주 큰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리버풀에 남을 예정이다. 계약 기간이 2년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불안감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독일 유력기자 플로리엔 플레텐베르크도 '판다이크가 리버풀과 계약을 연장한다'며 '판다이크는 수많은 접근에도 리버풀 잔류를 결정했다.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2년 재계약을 체결해 구단에 남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판다이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판다이크는 입단 당시 높은 이적료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의 기량으로 리버풀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으며, 리버풀의 핵심이자 중심으로 각인되었다. 지난 2019년에는 발롱도르 2위까지 올랐던 판다이크는 199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EPL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도 리그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해 활약하며 리버풀의 리그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살라 또한 명실상부한 리버풀의 에이스다.다만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살라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올 시즌 내내 거론되고 있다. 리버풀과의 재계약 협상이 문제였다. 살라, 판다이크 모두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기에 이미 타 구단과의 협상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리버풀은 최근 살라와 판다이크 모두 재계약 진전 소식이 거의 들려오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계약 기간에서 구단과 선수가 합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살라와 판다이크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리 생제르맹(PSG) 등의 구애도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보도로 사실상 살라와 판다이크는 올 시즌 이후에도 리버풀 소속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1992년생인 EPL 정상급 윙어인 손흥민을 대하는 토트넘의 태도와 대비된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조금 아쉬운 경기력과 함께 지나친 비판을 받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장으로서의 역할, 에이스로서의 활약 등 책임은 늘었지만, 팀이 부진한 상황이 겹치자 모든 비난의 화살이 손흥민에게로 향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런 시기에 손흥민과 재계약보다는 관망하기를 택했다. 당초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재계약이 예상됐으나,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우려해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에 그쳤다. 최근에는 대체자 영입을 통해 손흥민과의 이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