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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라! '361분째 침묵' 손흥민, 회심의 슈팅까지 막혔다...'포로 동점골' 토트넘, 프랑크푸르트전 1-1 무승부→유로파리그 4강행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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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회심의 슈팅까지 막히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으로서는 홈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원정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승리해야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에는 올 시즌 성과가 달린 중요한 경기였다. 올 시즌 리그에서 14위까지 추락하고, 국내 컵대회까지 모조리 탈락한 토트넘은 마지막 남은 우승 기회가 UEL이다. 탈락한다면 올 시즌도 무관으로 마치게 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명운도 걸렸다. 토트넘 수뇌부는 UEL 탈락 시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했고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함께 공격진을 구축했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호흠을 맞췄다. 포백은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자리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프랑크푸르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위고 에키티케, 2선은 장 바호야, 마리오 괴체, 휴고 라르손이 받쳤다. 3선은 투타와 엘리에스 시키리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나다니엘 브라운, 아르투르 테아테, 로빈 코흐,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카우앙 산투스가 꼈다.

프랑크푸르트가 이른 시점에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에키티케가 직접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까지 돌파한 후 토트넘 수비 앞에서 낮고 빠른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 사이를 뚫고 그대로 토트넘 골문 우측 하단에 꽂혔다. 비카리오가 손쓸 수 없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반격을 위해 라인을 올렸다. 전반 11분 손흥민이 좌측에서 공을 잡고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가 공을 그대로 잡았다. 전반 12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솔란케의 헤더는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공세를 통해 프랑크푸르트 골문을 열었다.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우측 깊숙한 곳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솔란케가 매디슨에게 공을 내줬다. 매디슨은 수비를 달고 돌파한 이후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문전에서 기다리던 포로가 감각적인 백힐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프랑크푸르트 수비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계속된 공격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아찔한 실점 장면이 발생할 뻔했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중앙으로 흐른 공이 그대로 에키티케에게 향했다. 수비수가 에키티케를 모두 놓친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은 그대로 비카리오에게 향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은 두 팀이 1-1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프랑크푸르트였다. 후반 5분 토트넘 수비가 프랑크푸르트 패스에 쉽게 뚫였고,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은 에키티케가 슈팅과 패스를 고민하다가 패스를 시도했다. 다행히 박스 안에서 기다리던 로메로가 몸을 날려 공을 차단했다.

토트넘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0분 베리발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탈압박을 통해 순식간에 상대 박스 정면으로 전진했다. 베리발은 수비와의 공간이 생기자 망설임 없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예리하게 날아간 슈팅은 프랑크푸르트 골대를 강하게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우도기가 박스 안에서 재차 공을 잡았으나, 골키퍼가 패스를 잡았다.

손흥민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1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고 슈팅 기회를 노렸다. 조금 전진한 손흥민은 자신있는 위치에 도달하자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찔렀다. 하지만 산투스가 몸을 끝까지 날려 손으로 손흥민의 슈팅을 선방했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매디슨이 박스 우측에서 시도한 강력한 슈팅도 골키퍼가 차단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프랑크푸르트 골문을 노렸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포로가 올린 크로스를 벤탄쿠르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해 변화를 택했다. 후반 34분 매디슨, 손흥민, 우도기를 빼고, 파페 사르, 마티스 텔, 제드 스펜스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까지 득점 없이 마치며, 지난 3월 10일 본머스전 이후 361분가량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감했다.

후반 막판까지 토트넘은 공세를 유지했다.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존슨이 페널티박스 우측까지 전진해 공격 기회를 이어갔으나, 존슨의 낮은 크로스는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텔에게 닿기 전에 골키퍼에게 잡혔다. 절호의 기회도 날렸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에서 올라온 공을 벤탄쿠르의 헤더에 이은 판더펜의 슈팅이 제대로 닿지 못하며 골문 앞에서 기회를 날렸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