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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한혜진, 母 '결혼 잔소리'에 긁혔다 "시집 갈 나이 지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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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이 깊은 효심을 드러냈다.

11일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 '한혜진'에는 "엄마도 누군가의 딸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한혜진은 자신의 생일인 3월 23일을 맞아, 자신을 낳고 길러준 어머니를 위해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다.

한혜진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별장에서 미역국을 끓이고 생일 파티를 직접 준비하며 어머니를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파티에 앞서, 한혜진은 어머니와 함께 외할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묘소 앞에서 한혜진의 어머니는 "나이가 많아도 엄마는 그립다. 그래서 너 곁에 오래 있으려고 한다.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한혜진은 "무슨 소리야"라며 어머니와 함께 외할머니 묘소 앞에서 셀카를 찍으며 따뜻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별장에 도착한 후 한혜진은 "자기야~ 우리 왔어~"라며 유쾌한 인사를 건넸고, 어머니는 "안에 자기가 있냐? 넌 없는 자기를 잘 찾더라. 넉살이 참 좋아졌다"며 웃음을 더했다.

한혜진이 준비한 생일 테이블을 본 어머니는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고, 한혜진은 가족사진이 가득한 테이블을 가리키며 "이걸 보니까 뭐 느끼는 거 없어?"라고 물었다. 이에 어머니는 "시집갈 나이?"라고 장난을 쳐 한혜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어머니는 "나는 너를 26세에 낳았다. 넌 26살에 미국에 있었지? 지금 네 나이면 딸이 미국 가서 활동할 나이다"라고 했고, 한혜진은 "시집 갈 나이는 지났다니까. 왜 자꾸 긁는 거야. 나보고 어쩌라고. 오늘 내 생일인데 왜 이래"라며 웃픈 반응을 보였다.

어머니는 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해 온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어느새 우리 딸이 몸도 마음도 인격도 많이 컸다. 건강하고 예쁘게 엄마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며 울컥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16개월 만에 동생을 본 너는 엄마 품을 동생에게 내어주고 보채지도 않더니, 어느 날 전화로 '엄마한테 가고 싶은데 못 가. 가면 먹어야 하잖아'라고 하더라. 그리고 어느 날은 먹을 것 한가득 들고 와서는 '나 이제 모델 안 할래' 하며 울고불고, 엄마에게 도시 스트레스를 다 풀고 다음 날 아침이면 '나 서울 가야 해, 일 있어'라며 뒤도 안 돌아보고 가더라. '모델 안 할래' 하면서 오래도 했지"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진심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네 곁을 지켜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해마다 허물어가는 게 느껴질 때 너무 무섭다. 엄마의 소원은 너를 괴롭히지 않고 살다 3일만 아프고 가는 거야. 내 사랑하는 딸 혜진아, 고맙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한혜진은 "왜 생일날 그런 얘기를 해"라며 연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