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나물'로 알려진 산마늘이 산림청이 선정한 4월 이달의 임산물에 이름을 올렸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마늘은 생채, 나물, 김치, 장아찌 등 식용과 약용으로 두루 쓰인다. 최근에는 쌈 채소, 페스토 등에도 활용되며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내륙의 산마늘은 생산량이 적어 '신선초'로도 불리며, 울릉도에서는 구한말 개척 초기에 부족한 식량을 대신해 생명을 유지해 주었던 풀로 '명(命)이'라고 불리게 됐다.
특유의 향긋한 향과 알싸한 맛을 지닌 산마늘은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마늘의 4배, 양파의 10배에 달하는 알리신 성분이 강력한 항산화·항균·항암 작용을 해 항염증 및 피부장벽 강화 효과는 물론 암세포 증식 억제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륨, 칼슘, 인,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A, B1, B6, C, E, K 등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돼 있어 원기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산마늘 잎 추출물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항비만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다만, 산마늘이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고, 알리신 성분이 위를 자극할 수 있어 위가 민감한 사람 역시 주의해야 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