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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기량에 갈등 폭발→'법적 다툼'에 진실공방전 돌입…"왜곡된 부분 많아, 논란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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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산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코치 폭행 논란'에 휩싸인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김종민 감독이 박종익 전 도로공사 수석코치를 폭행해 피소를 당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려졌다. 언론에 따르면 박 코치는 김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당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리모콘을 던졌다는 구체적인 행위 진술도 나왔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 감독을 비롯해 이효희 코치, 배기훈 코치, 정영호 전력분석관 등이 함께 했다.

김 감독은 "박종익 코치가 기사를 제보한 걸 봤다. 왜곡된 부분이 많았다. 그 부분만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운을 ŒI다. 김 감독은 "말다툼은 있었다. 그리고 제가 리모콘을 던진 것도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을 향해 던졌다고 하는데 평소에 멱살을 잡았다거나 때리려고 했다는 건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언성을 높였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박종익 코치가 변한 건 오래됐다. 그 전부터 불러서 한 번씩 이야기를 했다. 예를 들면 출근 시간이나 훈련할 때 모습, 행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3~4일 정도는 지켜지다가 반복됐고, 결국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았다. 또 훈련 과정이나 내가 말한 걸 정반대로 이야기해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모습도 있었다. 훈련을 종료하는 과정에서도 말을 듣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부분은 외국인선수 니콜로바를 향한 시선. 김 감독은 "박 코치가 외국인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 같다. 훈련할 때도 관심이 덜했다"라며 "화살을 많이 돌리는 모습이 나왔는데, 그러다가 언쟁이 높아졌다"고 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배기훈 코치는 "리모콘을 던질 때에는 현장에 없었다. 언쟁은 박 코치가 소리를 지르면서 수위가 올라갔다. 감독님 쪽에서 말리고 있었는데 박 코치가 위협적으로 왔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도 박 코치님이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효희 코치 역시 "지시가 다를 때마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하나'라며 혼란스러워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억울함을 호소한 김 감독은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다. 김 감독은 "아직 어떻게 해야할 지 결정은 못했다. 고민 중"이라며 "일단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런 문제를 만들었다는 건 감독이 부족하니까 때문이다. 문제가 커지면서 배구 팬들과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구단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외발산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