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가까워졌다.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와 무승부를 거두는 아쉬운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다음 2차전은 프랑크푸르트의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다득점이 중요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또다시 빈약한 공격력으로 겨우 1골을 만들어 내는 데 그쳤다. 다음주 펼쳐질 2차전에서 패배할 경우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도 비슷하게 이뤄질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1일(한국시각)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1차전이 끝난 뒤 무승부에 대해 실망감을 갖추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는 축구의 신들이 올해 우리 쪽을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라며 "그들은 지금 다른 클럽들과 감독들로 인해 바쁜 것 같다. 우리는 그냥 그들의 도움이 없이 이겨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과에 대해선 조금 실망스럽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선수들 모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초반 실점은 아쉬웠지만, 이후에는 매우 좋았다. 우리는 경기를 컨트롤했다"라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좋은 동점 골을 넣었고, 전반부터 상대를 많이 힘들게 했기 때문에 후반에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실제로 그렇게 됐고, 선수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라고 전했다.
골대 불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세 차례 크로스바를 맞췄고, 상대 골키퍼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좋은 선방을 했다"라며 "다른 좋은 기회들도 많았다. 다른 날 같았으면 넉넉하게 이겼을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에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1대1로 비겼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상대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에키티케의 개인 기량으로 슈팅하는 동안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이후 정신을 차린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하며 동점 골을 뽑아냈다. 골을 넣은 것은 수비수 페드로 포로였다.
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골문 앞에 있는 포로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포로가 재치 있는 백힐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후반 10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베리발이 드리블로 전진한 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튀어나왔다.
곧이어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솔란케가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궤적이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승부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양 팀은 오는 18일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 나선다. 토트넘에게는 원정 경기인 만큼 쉽지 않은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