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반전이다. 루카스 베리발(토트넘)이 '폭풍성장'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이날 선발로 나선 베리발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제 몫을 해냈다. 특히 경기가 1-1이던 후반 10분엔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다만, 그의 슈팅은 프랑크푸르트의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베리발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 내 최고 평점을 쓸어 담았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베리발에게 평점 8점을 줬다. 이날 득점한 페드로 포로, 득점을 도운 제임스 매디슨과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언론 풋볼런던은 베리발에게 팀 내 최고인 8점을 줬다. 이 매체는 '베리발은 팬을 열광시켰다'고 했다.
2006년생 베리발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유망한 선수로 꼽혔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대결에서 '캡틴' 손흥민에게 혼쭐이 났다. 손흥민은 쿨링 브레이크 때 베리발을 향해 무언가를 연달아 지시했다. 당시 베리발은 "압박에 대한 얘기였다. 우리는 단지 경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압박에 대한 얘기를 나눴을 뿐이다. 손흥민 선수가 더 강하게 압박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며 성장했다. 급기야 벌써부터 재계약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1일 '토트넘은 베리발에게 재계약을 제시할 준비 중이다. 이미 새로운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다. 제대로 된 얘기는 여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1만 5000파운드를 수령하고 있다. 베리발이 얼마나 연봉이 인상될지는 모르지만, 곧 토트넘 최하 연봉을 벗어날 것이 확실하다'며 '초대형 연봉이 포함된 꿈의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토트넘과 프랑크푸르트의 경기는 1대1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전반 6분 위고 에키티케(프랑크푸르트)에게 선제 실점하며 0-1로 리드를 내줬다. 매디슨이 공을 빼앗기며 상대에 역습 기회를 내줬다. 에키티케가 페널티아크 근처까지 공을 몰고 전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균형을 맞췄다. 포로의 동점 골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왼쪽 깊숙한 지역에서 문전으로 매디슨이 밀어 넣어준 공을 포로가 득점을 완성했다. 전반은 1-1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 공세에 나섰다. 후반 11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프랑크푸르트의 골문을 위협했다. 상대 골키퍼 카우앙 산투스가 몸을 날려 어렵게 쳐냈다. 홈에서 승리를 챙기려던 토트넘 선수들은 후반에만 7개 슈팅을 시도하며 프랑크푸르트를 압도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1대1로 끝났다. 두 팀은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8강 2차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