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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5:2' 퇴장 염갈량의 억울함 65억 애제자가 스리런포로 풀었다. 두산전 역전승. 홈 8연속 매진 무패 기적이 이어지다[잠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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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염경엽 감독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박동원의 역전 스리런포로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홈 매진에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LG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서 1-2로 뒤진 7회말 박동원의 역전 스리런포로 5대2로 승리했다. 마무리 장현식은 9회초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 LG 유니폼을 입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염 감독은 5회말 3루심의 판정에 대해 항의를 하다가 1루심인 이영재 심판 조장과 다투다 욕설을 해 퇴장 조치됐다.

LG는 5선발 왼손 송승기가 선발등판하고 두산은 사이드암 최원준이 나섰다.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송찬의(우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비 때 펜스에 부딪혀 목에 담증세를 보이고 있는 홍창기가 제외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포수)-추재현(좌익수)-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이 나선다. 우타자 6명, 좌타자 3명이다. 이날 김재환과 오명진이 2군으로 내려갔고, 장승현과 1라운드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1군에 콜업됐다.

국내 5선발의 대결이지만 의외의 투수전이었다.

LG는 2회말 오지환의 좌월 솔로포로 기선을 잡았지만 3회초 두산은 박계범의 볼넷과 박준영의 중전안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케이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동점에서 두산이 역전하며 앞서나갔다. 또한번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 추재현이 깨끗한 중전안타를 친 뒤 1사후 9번 박준영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큼직한 2루타를 쳤다. 중견수 박해민이 끝까지 쫓아갔지만 잡을 수 없는 큰 타구. 그사이 추재현이 홈을 밟아 2-1 역전. 이어진 1사 3루의 찬스에서 정수빈의 기습 번트가 투수 쪽으로 빠르게 굴러가는 바람에 3루주자 박준영이 홈을 파지 못했고 정수빈은 1루에서 아웃되며 득점에 실패. 이어 케이브가 유격수앞 땅볼에 그쳤다.

5회말 상황이 발생했다. 1사 1루서 이주헌의 3루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두산 3루수 강승호가 잡았다가 떨어뜨렸다. 문성주가 잡힌 줄 알고 2루로 뛰다 돌아왔고 공을 잡은 강승호는 2루로 던져 포스아웃시켰다. 2사 1루 상황이 됐는데 이때 1루에 누가 살아야 하는지가 이슈가 됐다. 두산은 강승호가 잡아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돼 1루에 문성주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1루로 공을 던졌고 아웃된 줄 알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문성주가 빠르게 1루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다가 이주헌이 갑자기 다시 방망이를 들고 타석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LG 더그아웃에서 파울이라고 한 것.

그러자 두산 이승엽 감독이 나왔고 심판 측은 처음 상황이 맞다고 하며 이주헌에게 1루로 가라고 하고 문성주에게 더그아웃행을 알렸다.

이젠 염 감독이 나와 심판에게 항의. 두 팔을 들어 항의를 했다. 심판이 파울로 선언한 것 아니냐는 것. 그러자 심판진은 두 팔을 낮게 들어 파울이 아니라 볼 데드를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때 염 감독이 크게 화를 냈고 심판 조장인 이영재 1루심도 화를 내면서 서로 설전을 했다. 김정준 수석코치가 염 감독을 잡아 끌었고 배병두 주심이 둘 사이를 막았지만 염 감독의 화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결국 배 주심이 염 감독의 퇴장을 선언.

그러자 염 감독은 더욱 화를 내며 결국 이영재 심판에게 가서 배치기까지 했다. 최근에 감독과 심판이 몸을 부딪히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염 감독이 선을 넘고 말았다.

속행된 경기서 박해민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

두산은 곧이은 6회말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강승호와 김기연이 연달아 삼진을 당하고 추재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살얼음 1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LG도 6회말 무사 1루의 찬스를 김현수의 병살타로 놓쳤다.

선발 둘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송승기는 6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최원준은 6이닝 동안 4안타(1홈런) 무4사구 2탈삼진 1실점을 했다. 투구수는 겨우 69개였다.

선발이 내려간 뒤 승부가 바뀌었다. 7회말 선두 문보경의 볼넷과 문성주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7회초 대수비로 나온 포수 박동원이 두산 최지강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초구 가운데 낮은 130㎞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홈런을 만들어냈다. 단숨에 4-2 역전.

LG는 8회말엔 선두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 5-2로 3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9회초 마무리 장현식이 삼자범퇴로 끝내며 첫 세이브를 기록. 올시즌 8경기 연속 매진의 기적적인 기록에 전승의 기적이 더해졌다. 13승2패로 압도적 1위도 이어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