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충격적인 수뇌부 영입을 결정했다. 무려 과거 아스널 CEO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나이 벤카테샴이 구단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벤카테샴은 오는 여름부터 구단 이사회 CEO로 합류하게 된다. 그는 아스널에서 CEO를 역임하며, 스포츠 및 상업 운영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영국 올림픽협회의 비상임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클럽은 최근 몇 년간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경영진을 확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벤카테샴은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ECA에서 함께 일했습니다. 성공을 향한 여정에서 그가 이사회에 합류하기로 결정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벤카테샴은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잠시 재충전하고 선택지를 검토한 후, 다니엘과 이사회, 그리고 모든 직원과 함께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이 특별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아스널 구단과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벤카테샴은 과거 2010년부터 아스널에서 일했으며, 아스널 전무이사를 거쳐 CEO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024년 여름 아스널을 떠나기 전까지 15년에 가까운 시간을 아스널을 위해 일했었다. 이후 벤카테샴은 리차드 갈릭의 부임으로 아스널을 떠나야 했고, 토트넘으로 새롭게 일할 구단을 택했다.
아스널 팬들은 강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팬들은 "스몰클럽으로 떠났다", "패배자의 DNA다. 그렇기에 아스널을 떠난 것이다", "그는 충성을 모르는 인물", "런던 최악의 팀으로 향했다", "끔찍한 결정", "캠벨이 슬퍼할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벤카테샴의 결정은 과거 토트넘 주장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캠벨의 사례와 비교된다. 당시 캠벨은 토트넘을 떠나 아스널로 이적하며 무패 우승의 주역이 되었지만, 반대로 토트넘 팬들에게는 증오의 대상이 됐다. 반면 벤카테샴은 아스널 팬들에게 증오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