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를 다시 볼 수도 있을까.
영국 디 애슬래틱은 12일(한국시각)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계약 연장에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메시는 내년에 미국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에서 팀을 이끌게 된다"며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 재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 연장 협상이 진행 중이며 37세의 메시는 현재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약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메시는 곧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며, 이는 구단과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메시는 37살로 이미 전성기에서는 한참 내려왔다. 그래도 여전히 MLS는 개인 실력으로 지배할 정도로 실력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 9경기에서 8골 3도움이라는 말도 안되는 실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메시가 오기 전까지 MLS 최하위였던 인터 마이애미는 이제 MLS 최강의 팀이 됐다.
메시가 아직 현역의 꿈을 이어갈 의지를 가지면서 최소한 2026시즌까지는 메시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가 직접 나서서 움직인 결과물이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다음 시즌에 새로운 홈구장에서 역사를 이어갈 계획이라 최고 슈퍼스타인 메시가 성적과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떻게든 재계약을 받아내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메시가 최소한 2026시즌까지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상황이 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은 이제 메시의 월드컵 출전에 쏠린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이제 약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와 비교해 메시는 기량이 많이 하락했지만 아르헨티나 자체가 더 단단한 팀이 됐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 남아메리카 강호 브라질과 우루과이를 잡아내면서 메시 없이도 강한 모습을 발휘했다. 메시가 선발로 나와서 활동량으로 인한 공략 대상이 된다고 해도,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단점을 가려줄 만큼 팀적으로 강해졌다.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메시가 계속해서 국가대표팀을 위해서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말하고 있다.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직접 이야기했지만 점점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이미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메시라 환경 적응에 대한 부담감도 전혀 없다.
디 애슬래틱 역시 "메시가 2026년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뛸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아르헨티나 주장이 여섯 번째 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할 것이라는 여론이 '예'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직까지 메시는 월드컵 출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금의 기량이라면 꼭 선발이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