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너무 거대해서 못 넘길 줄…" 몬스터월 때리고 넘기고, 8루타 6출루 캡틴의 대폭발..."승부를 결정지은 한방이었다"

by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이 한화의 4연승을 저지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6대2로 승리했다. 루키 선발 정현우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톱타자 송성문의 6출루 맹활약이 있었다. 6회부터 오석주, 박윤성, 원종현, 주승우로 이어진 키움 불펜에 꽁꽁 묶였다.키움 선발 정현우는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지난달 26일 KIA와의 데뷔전 첫 승 이후 시즌 2승째를 추가했다.

최고 147㎞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프로입단 후 3경기를 치르면서 투구수와 볼넷을 눈에 띄게 줄여가면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한 그는 투구수는 122구→101구→84구로, 볼넷은 7개→5개→1개로 줄였다. 스스로도 "앞선 두 경기에서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오늘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던지려고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5-2로 앞선 9회초 1사 후 몬스터월을 훌쩍 넘는 125m짜리 대형 솔로홈런(시즌 3호)으로 승리를 확인했다.

몬스터월을 넘기는 홈런과 몬스터월을 때리는 2루타 2방 등 모두 장타로만 3타수3안타 8루타와 3볼넷으로 6출루 경기를 완성하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6출루는 지난 2018년 8월9일 청주 한화전 이후 7년 만에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타이기록이다.

"경기가 끝까지 타이트 해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송성문은 몬스터월을 넘는 홈런에 대해 "솔직히 너무 거대해서 저기는 진짜 도저히 이제 넘길 수가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넘겨서 신기했다. 두 번 다시는 안 나올 것 같다"며 웃었다. 절묘한 불펜 운영으로 6회 이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킨 홍원기 감독은 "선발 정현우가 5이닝 동안 본인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영리한 투구가 돋보였다. 이어 나온 불펜진도 모두 무실점 호투로 리드를 지켰다"고 칭찬했다.

장단 14안타로 초반 승리할 수 있는 점수를 뽑아낸 타선에 대해서 홍 감독은 "득점 찬스에서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 송성문의 홈런은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고 엄지 척을 했다.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후 플로리얼의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낸 우익수 호수비에 대해서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박주홍의 다이빙캐치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을 보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오늘 영웅원정대로 함께해 주시는 팬 분들이 계신데 오늘 승리가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