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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가" 설자리 잃은 텐 하흐 820억 GK 유산…뿔난 동료들 맨유 '내분' 조짐→뉴캐슬전 '제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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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의 '충격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원정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로 비겼다.

오나나의 실수가 빌미가 됐다. 리옹이 터트린 2골 모두 오나나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맨유는 전반 25분 티아고 알마다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나나 앞에서 바운드 된 볼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꽂혔는데 볼의 궤적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것이 '옥에 티'였다. 오나나는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이미 볼은 골대 안으로 들어간 이후였다.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레니 요로의 동점골, 후반 43분 조슈아 지르크제이의 헤더 역전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줬다. 오나나는 조르주 미카우타제가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의 몸을 맞고 흘러나온 볼을 라얀 셰르키가 밀어 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오나나는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의 유산이다. 그는 다비드 데 헤아를 떠나보낸 후 2023년 여름 네덜란드 아약스 사령탑 시절 함께했던 오나나를 영입했다. 오나나는 4380만파운드(약 820억원) 이적료에 인터 밀란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신뢰 바닥'이다. 오나나는 선방도 있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동료들의 신임을 잃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13일 '오나나는 리옹전의 두 차례 실수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맨유는 14일 0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를 치른다.

오나나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결전을 앞두고 리옹을 조롱하며 "운명을 시험하겠다"고 했다. 맨유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은 그에게 정말 화가 났다. 그가 말한 것처럼 운명을 시험한 셈이고, 그것이 되돌아와 물어뜯을 때 어리석어 보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리옹전 후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내가 선수들보다 더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나는 오나나를 신뢰한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오나나를 위해선 "도움이 될 말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1999년 맨유 트레블의 주인공인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은 "때때로 선수들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할 때가 있다. 그게 오히려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라고 꼬집었다.

오나나는 이번 시즌 후 방출리스트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