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프로포폴 논란 5년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가인은 11일 임슬옹의 개인 채널을 통해 공개된 '임슬옹의 걸스옹탑 | 네 번째 게스트 손가인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추억 이야기 옹스타일에서 모두 풀고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가인은 "내가 사건이 좀 있었다. 심적으로도 그렇고 건강도 안 좋았다.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로 집에서 시간을 계속 보냈다"고 운을 I다.
가인은 2019년 7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 모처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당시 소속사 측은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증과 수면장애, 심각한 통증을 겪고 있어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고 머리를 숙였지만 가인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채 오랜 시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난해 KFN 라디오 '미료의 프리스타일'에 출연하면서 논란 4년 만에 처음 방송에 출연했다. 그러나 이후로 또 다시 침묵을 지켰다. 그런 가인이 프로포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가인은 "슬럼프에 빠질 시점에 엄마가 나를 끌고 가게에 나갔다. 당시 나에 대한 안 좋은 기사도 많고 해서 못한다고 했는데 하루 이틀 일을 하다보니 몸이 힘들어서 지쳐 잠들더라. 나중에는 엄마가 가게를 내게 맡겨놓고 나오지 않았다. 오후 3~4시부터 밤 11~12시까지 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니 외로울 틈도 없었다. 엄마의 교육이 잘 맞았다. 그게 아니었다면 지금 나는 어떻게 됐을까. 엄마도 뒤에서 힘들었을 거다. 그 순간이 지금 나를 살린 것 같다. 이제라도 효도하고 싶다. 연예인 가인 밑에 있던 인간 가인을 돌보지 않아 생긴 일 같다. 이제는 잘 보살필 것"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오랜 반성 끝에 조심스럽게 복귀를 선언한 가인에게는 많은 응원이 쏟아졌다. 가인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아담커플'로 호흡을 맞췄던 2AM 조권은 "여보~무족권에서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응원했다. 또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들도 응원을 전했다. 제아는 "대견해진 우리 막내와 기다려준 슬옹이 돌의 스토리를 알아서 그런지 ㄷ더 몰입되고 눈물도 같이 흘림. 가인이도 얼른 멋진 무대 보여줘! 응원해 막내!"라고 말했다. 미료는 "저도 봤는데 울컥했다. 가인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고, 나르샤는 "움직이는 가인이 보러 가기"라며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