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이제훈이 끝내 참았던 감정을 터뜨렸다. '협상의 기술'이 종영을 앞두고 충격적인 전개를 예고한 가운데, 그의 묵직한 분노 연기가 드라마의 텐션을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1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11회에서는 윤주노(이제훈 분)가 미공개 정보 유출과 주가 조작 혐의로 감사팀 조사를 받으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차분함을 가장한 침묵 속에는 분노와 고뇌가 얽혀 있었고 '점보제약' 세 글자는 결국 모든 사건의 시작점이었음이 드러났다.
회사는 윤주노를 징계위원회에 세우며 사실상 해고 수순에 들어갔으며 하전무(장현성 분)는 이를 이용해 윤주노를 압박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감정을 절제한 채 "내가 하지 않은 일은 끝까지 부정한다"며 눈빛으로 응수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형 윤주석(김상호 분)과 관련된 과거다. 주노는 이미 형이 점보제약 주식을 샀다는 걸 알게 됐고 그에게 "투자하지 마"라며 애써 경고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결국 모든 불법 거래의 책임이 그에게 쏠리게 된 상황.
극 말미 하전무가 주노에게 "형한테 정보를 흘린 증거로 널 해고한다"고 선언하자 주노는 끝내 표정을 바꿨다. 그리고 마치 또 다른 폭풍을 예고하듯 낮게 읊조렸다. "그 주식 나도 샀습니다. 10억 원어치"
이제훈은 이 장면에서 그간 누르고 있던 윤주노의 분노를 날카로운 눈빛과 차가운 톤으로 폭발시키며 완벽한 연기 몰입도를 보여줬다. 형제의 갈등, 회사 내부의 음모, 부조리한 권력에 맞서는 윤주노만의 서사는 이제훈만의 절제된 감정 연기로 더욱 깊은 설득력을 가졌다.
한편 JTBC '협상의 기술'은 14일(오늘) 밤 10시 30분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