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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끊은 정경호 감독 "앞으로도 과감하게 내 스타일로 갈 것"[현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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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앞으로도 과감하게 내 스타일로 갈 것이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의 미소였다. 319분만에 골맛을 본 강원이 3연패를 끊었다. 강원은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전반 16분 터진 최병찬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강원은 3연패를 끊고 4경기만에 승리를 챙기며 승점 10으로 단숨에 8위로 뛰어올랐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연패를 하고 있었지만 광주를 맞아 전방압박을 준비했다. 광주가 잘하는 빌드업 막으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전반에는 상대보다 에너지 레벨이 높았어야 했고, 상대가 공간을 파고드는 장면을 잘 만들었다. 득점을 했지만, 더 득점을 했더라면 쉽게 갈 수 있었다. 그 부분은 아쉽다. 후반은 두가지 패턴 준비했는데, 전반 워낙 많은 에너지를 쏟아서 하이프레싱하기에는 밸런스가 우려되서 스리백을 썼다. 광주가 볼을 가졌지만,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역습을 노렸는데 득점으로 이어진다면 더 흐름을 타지 않을까 싶다. 3연패 하면서 선수들과 나 모두 힘들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투혼을 발휘해서 승리해서 기쁘다. 오늘 경기로 더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브리엘 재교체에 대해서는 "가브리엘과 개인적인 미팅을 해야한다. 감독으로 상황 판단에 대한 문제, 현명한 대처에 대해 감독이 되면서 어려움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자, 그렇게 생각했다. 가브리엘은 미팅을 통해서 추스리면 될 것 같다. 가브리엘도 노력 중이다. 내가 원하는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으면 안된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그래야 더 발전적으로 갈 수 있다. 그 대처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가브리엘 입장에선 속상하겠지만, 잘 추스리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날도 결정력이 아쉬웠다. 정 감독은 "우리가 수비 조직은 작년보다 좋아졌다. 팀 맡으면서 전술, 전략적으로 준비했는데 작년은 실점도 많았지만, 득점도 많았다. 올해는 실점 줄였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늘도 좋은 찬스 있었다. 이것을 넣고 못넣고 차이가 있다. 자신감 가지고 해야 한다. 득점 만드는 것도 내 역할이다. 훈련 더 시켜서 찬스때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상헌이 찬스가 있었는데, 이상헌이 득점하면 좋았을 것이다. 조바심이 있지만, 한번 터지면 터질 것이다. 선수들과 잘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석코치를 오래하면서 경기 중 파악해서 감독님께 정보를 주고, 교체나 전술 대응을 하는 역할을 하다가, 선택을 하고, 감독으로 무게감이 감독으로 초보감독이다보니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런 부분을 잘 컨트롤 해야겠다. 보는 눈, 대처가 장점이었는데 잃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과감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스타일로 갈 생각"이라고 했다.

춘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