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포스코인터내셔널 환상의 복식조' 김나영(20)-유한나(23)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타이위안에서 중국조를 꺾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나영-유한나조는 13일(한국시각)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 신예조' 첸이-쉬이를 풀게임 접전 끝에 3대2로 돌려세웠다.
첫 게임을 11-9로 따낸 후 2게임을 4-11로 내줬지만 다시 3게임을 11-5로 잡아냈다. 4게임을 4-11로 내준 후 마지막 5게임을 11-6로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나영은 전날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우승에 이어 여자복식서도 정상에 서며 대회 2관왕과 함께 폭풍성장을 성적으로 입증했다.
임종훈과 첫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김나영은 '한솥밥선배' 유한나와 함께한 여자복식서도 안정감 있는 리시브와 자신감 있는 공격으로 나섰다. 중국 안방, 중국 듀오에 주눅들지 않고 할 일을 했다. 유한나- 김나영조는 '여자탁구 명가' 포스코인터내셔널 입단동기로 2021년 이후 호흡을 맞춰왔다. '오른손 에이스' 김나영은 대전 호수돈여중 졸업 직후 실업행을 택했고, 전혜경 감독의 지도 아래 '3살 위 왼손 에이스' 유한나와 손발을 맞추며 2021년 실업 춘계회장기, 2022년 전국종별선수권 등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종합선수권 4강에 올랐다. 올 시즌 함께 나선 대회에서 국제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한나는 직전 WTT스타컨텐더 첸나이에선 신유빈(대한항공)과 함께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 김나영과 나란히 WTT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연속 파이널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5월 도하세계탁구선수권을 앞두고 소속팀에도 여자대표팀에도 경쟁과 공존 속에 큰 힘을 불어넣을 성과다.
우승 직후 유한나는 "국제대회 첫 우승을 나영이와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서로 호흡을 잘 맞춰가면서 과정을 만들었는데 좋은 결과까지 따라와서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김나영은 "WTT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기쁘다. 많은 도움을 주신 전혜경 포스코인터내셔널 감독님과 한지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임)종훈이 오빠와 (유)한나 언니와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 다음 대회에선 단식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