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천주교 한국 첫 순교자 유해 발견 현지 심사
(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로 최초로 순교한 윤지충과 권상연 유해가 발견된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천주교 유적(초남이성지)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현장 심사가 진행됐다.
14일 완주군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이날 남계리 천주교 유적지를 방문해 여러 사항을 심사했다.
국가사적 지정 결정을 위한 주요 절차인 현지 심사는 유적의 역사적 의미, 학술 가치, 원형 보존, 장소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심사는 완주군 학예연구사의 국가사적으로서 가치 보고, 심사위원들 질의, 평가 회의 등으로 이뤄졌다.
국가사적 지정 여부는 현장 심사 결과와 문화유산 위원회의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초남이성지에서는 신해박해(1791년) 당시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을 비롯해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윤지헌의 유해가 2021년 나왔다.
유희태 군수는 "남계리 천주교 유적은 박해와 희생 속에서도 신앙과 공동체 정신을 지켜내며 천주교 확신을 이뤄낸 완주의 공동체 의식을 잘 보여준다"며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역사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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