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대학 간 상생발전 도모…올해 29개 과제 발굴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강원대, 한림대와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나서 주목된다.
글로컬대학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대학을 키우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이들 글로컬대학과 지난해부터 지역발전 협력과제를 추진, 27개 부서가 제출한 33개의 과제 중 18개 과제에 대해 정책연구와 생활 실험실(리빙 랩) 방식으로 진행했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대학 문제뿐 아니라 지역 현안까지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춘천시와 글로컬대학은 지난해 9월 이주민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영화제를 활용하기도 했다.
올해도 시는 전체 부서를 대상으로 연구 대상 과제 수요 조사를 해 총 24개 부서로부터 29개의 과제를 발굴했다.
춘천시와 글로컬대학 간 협력에는 '대학협력협의회'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춘천시, 강원대, 한림대가 운영하는 협의회는 매년 지역 현안 및 지역문제 해결, 지역-대학 간 상생발전 협력과제를 수행 중이다.
또 '대학도시 춘천 포럼'을 개최해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를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춘천시는 해당 연구 결과를 기업혁신파크, 교육발전특구를 비롯해 정원소재실용화센터 유치 등 시의 중점사업 추진과 연계해 활용하고 있다.
강원대와 한림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시행 첫해인 2023년 지정됐다.
한 지자체에 두 개의 글로컬대학 지정은 전국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재경 교육도시과장은 "시와 대학은 상생협력 발전을 위한 동반자이자 하나의 팀"이라며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선순환 글로컬 대학도시의 대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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