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엘링 홀란이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3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한 유럽 전역의 여러 임원과 에이전트들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여름 이적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엄청난 규모의 이적을 꿈꾸고 있다. 이적료와 주급 측면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거래가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의 사우디행 이야기는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이적설 중 하나다. 유력 매체를 통해서도 자주 다뤄진 내용이다. 사우디 구단들은 이미 비니시우스 측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며 이미 제안까지도 건넨 적이 있다.사우디 구단 알 아흘리가 비니시우스를 위해 내민 제안은 연봉 2억유로(약 3240억원)에 5년 계약이었다. 총액 10억유로(약 1조620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제안이었다. 하지만 레알에서 이적을 거부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월 영국 텔레그래프는 "비니시우스는 이번 여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2억파운드(약 3654억원)에 사우디로 이적하는 것을 두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니시우스가 사우디행을 수락하고, 사우디 구단들이 적절한 이적료만 내면 레알도 비니시우스를 보낼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오는 상황. 킬리안 음바페가 영입됐기 때문에 비니시우스의 대체자를 내부에서도 찾을 수 있는 레알이다.만약 레알이 비니시우스를 보낸다면 노릴 선수는 놀랍게도 홀란이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비니시우스가 레알을 떠날 경우, 홀란은 레알의 최우선 영입 타겟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맨시티와 무려 2034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실상 종신 선언을 마친 상태다. 맨시티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서명했다. 하지만 레알이 부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는 노릇이다. 맨시티 역시 강팀이지만 레알이 가지는 상징성과 명성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비니시우스를 매각한 돈을 그대로 홀란에게 투자하면 맨시티도 쉽게 유혹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만약 홀란의 레알행이 성사된다면 음바페와 홀란이 같은 팀에서 뛰는 상황이 벌어진다. 홀란이 스트라이커, 음바페가 왼쪽에서 뛰면 두 선수의 공존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사우디가 레알과 비니시우스의 마음을 확실하게 흔들 수 있다면 홀란이 스페인에서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