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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돌았다"…박은빈, '하이퍼나이프' 속 압도적 광기 열연 '숨멎'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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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디즈니+의 최초 오리지널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가 뜨거운 호평 속에 정주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은빈과 설경구의 압도적 열연이 돋보인 명장면 톱3를 공개했다.

첫 번째 명장면은 박은빈이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는 순간이자, 1회부터 숨 막히는 전개를 예고한 세옥(박은빈)의 살해 장면이다. 섀도우 닥터인 자신의 삶을 약점 삼아 돈을 요구하는 간호사 미란(장선)을 제거하기로 결심한 세옥은 수술이 끝난 폐사찰에서 망설임 없이 그녀의 목을 조른다.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입가와 번뜩이는 눈빛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며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박은빈은 지금껏 본 적 없는 광기어린 연기로, 단 한 회 만에 세옥이라는 캐릭터를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히 각인시키며 극찬을 받았다.

두번째 명장면은 세옥과 덕희(설경구)가 6년 만에 재회하는 순간이다. 과거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대하던 두 사람은 덕희가 세옥의 의사면허를 박탈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갈등에 빠지게 된다. 이후 신변에 이상이 생긴 덕희는 6년 만에 세옥을 찾아가 뇌 수술을 부탁하지만 세옥은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며 다시 한번 깊은 갈등에 휘말린다. 특히 세옥이 스승이 의지하던 진통제를 발로 짓밟는 장면은 두 사람 사이에 얽힌 애증을 여실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마지막 명장면은 선박 위에서 나누는 세옥과 덕희의 진심 어린 순간이다. 민사장에 의해 함께 수술하게 된 두 사람. 처음에는 불편하고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곧 덕희는 세옥에게 "너랑 같이했던 그 시절이 내 인생에서 제일 신나고 뿌듯했던 때였는데 고맙고 감사하지"라며 뜻밖의 진심을 전한다. 이후 수술이 끝난 후, 세옥 역시 "저도 선생님하고 병원에서 그때가 제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때였어요"라고 고백하며, 두 사람은 그간 쌓였던 증오를 접고 서로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한다. 그간 얽히고 뒤엉켰던 관계가 마침내 진심을 나누며 작은 실마리를 얻는 순간으로, 박은빈과 설경구는 이 장면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완성해 시청자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했다.

배우들의 폭발적 열연, 예측불가한 전개, 몰입 넘치는 서사로 마지막회 공개 이후에도 정주행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