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블랙핑크 제니가 솔로로 출격한 미국 코첼라 무대에 올라 카리스마로 현장을 휘어잡았다.
제니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형 야외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이하 코첼라)에 솔로로 출격, 1시간 정도의 무대를 쉬임없이 꽉꽉 채웠다.
이날 제니는 카우보이 모자에 선글라스 브라톱에 핫팬츠로 장착하고 올 레드빛 '루비' 콘셉트로 무대에 올랐다.
제니가 코첼라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 블랙핑크로 첫 선을 보인 2019년에는 K팝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코첼라'에 출연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4년 뒤인 2023년에는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글로벌 인기를 과시했다. 2025년 올해는 솔로 제니로 코첼라에 처음으로 홀로 선 그녀는 가녀린 체구로 수십명의 댄서들을 리드했다. 또한 격한 춤사위에도 탄탄한 라이브로 무대를 휘저었다.
특히 1집 선공개곡 '만트라'(Mantra)와 '젠'(ZEN),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 무대에서는 수만 관중들의 떼창과 함성, 제니 연호가 터져나왔다.
블랙핑크 응원봉도 곳곳에 보인 현장에서는 제니의 빨간 머리를 따라서 하고 온 열성팬들도 자리했다.
특히 '라이크 제니' 무대 전광판 화면에는 한글로 '제니'라고 표기, 한글까지 알리는 국위선양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제니는 힘 있는 속사포 같은 랩을 쏟아내다가도 흔들림없는 가창력까지 소화해 "역시 제니"라는 찬사를 받았다.
열정이 가득한 '라이크 제니'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제니, 제니!"하고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특히 무대 아래에는 로제와 리사가 방방 뛰며 제니의 무대를 온 몸으로 즐기며 함께 했다.
이날 '댐 라이트'(Damn Right) 무대에서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팝스타 칼리 우치스가 '깜짝' 등장했다.
제니는 "이곳에 다시 돌아와 공연할 수 있어 꿈만 같다"며 "오늘 밤 다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함께 무대를 완성해준 댄서와 밴드, 보컬들에게 공을 돌리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지 기대하지 못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온 것 같다"며 "'코첼라'의 제 무대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제니는 숨가쁜 공연을 끝마치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면서 뭉클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퇴장해 대규모 관객의 환호와 호응에 진심으로 화답했다.
제니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코첼라'에서 한 차례 더 무대에 오른다. 올해 '코첼라'에서는 앞서 블랙핑크 동료 멤버 리사도 11일(현지시간) 솔로로 출격, 블랙핑크 멤버들 개개인의 월드클래스 입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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