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의 '병'이 또 도졌다.
영국의 '더선'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수아레스가 다시 한번 선수를 물려고 시도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팀 동료라는 것을 깨닫고는 멈췄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바르셀로나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38세의 '노장' 수아레스는 2023년 12월 리오넬 메시가 활약중인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모든 대회에서 37경기에 출전해 25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폼이 다소 떨어졌다. 그는 12경기에 4골을 기록 중이다.
수아레스가 '핵이빨'로 도마에 다시 오른 경기는 10일 연린 LA FC와의 북중미축구연맹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이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1차전에서 0대1로 패해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메시라 또 달랐다. 2차전에서 메시가 2골을 몰아치며 LA FC를 3대1로 제압했고, 1, 2차전 합계 3대2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양 팀 선수들이 예상치 못한 신경전으로 충돌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경기장 중앙에서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졌다.
수아레스는 당시 상대 선수의 유니폼 상의를 잡아당겼다. 분노에 가득찬 그는 자신의 턱에 닿은 손도 깨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손이 인터 마이애미 동료인 조르디 알바인 것을 깨닫고는 재빨리 움직임을 멈췄다.
수아레스의 '핵이빨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리버풀 시절인 2013년 4월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무는 황당한 행동으로 난리가 났다.
1년 후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사고를 쳤다.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징계도 피해가지 못했다. 2013년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10경기, 2014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치 처분을 받았다.
팬들은 미수에 그친 수아레스의 '핵이빠 공격' 시도에 '오인 공격', '방어 심리', '정말 특별하다' 등 흥미로운 반응과 함께 '그는 이 버릇에 대해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는 걱정의 글도 쏟아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