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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참진드기 주의보'…백신·치료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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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에 나섰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가진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약충이 활동을 시작해 여름철(6~7월)에는 성충이 산란을 하고, 가을철(9~11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중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4년까지 발생한 총 2065명의 환자 중 381명이 사망해 18.5%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권장된다.

질병청이 실시한 전국 채집지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여, 일부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전국 23개 지역에서 사람들과 접촉가능성이 높은 4개 환경(무덤, 잡목림, 산길, 초지)에서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거점센터와 함께 매월 참진드기 감시 수행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봄철 야외활동으로 인하여 참진드기와의 접촉 빈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진드기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주둥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어렵고 2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안전한 제거 및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진드기 예방수칙

①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기,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 들어가지 말기, 풀밭에서는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말기

② 야외활동 시 긴 옷, 목이 긴 양말, 장갑, 모자 등 착용하기, 진드기 기피제를 신발, 양말, 바지 등에 적절한 주기로 사용하기

③ 야외활동 후 반드시 씻고 진드기 확인하기, 목욕 또는 샤워하면서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관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