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TSMC의 미국 애리조나 2공장이 완공되고 3공장의 부지 정지 작업이 시작됐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21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건설을 위한 이같은 '속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소식통은 지난해 말부터 4㎚(나노미터·10억분의 1m) 웨이퍼 생산에 들어간 TSMC의 미국 21팹의 1공장(P1)이 올해 말까지 월 2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완공된 2공장(P2)은 클린룸 등의 시설 설치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3공장(P3)의 용지 정비 작업에 나섰다면서 올해 하반기 이후에 공장 건설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P1 시공 경험에 따라 P2와 P3 건설 속도가 빨라 시범 양산 일정이 계획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애리조나 TSMC 공장의 면적이 445㏊(헥타르·1㏊는 1만㎡)에 달한다면서 21팹의 P1∼P3 건설 이후 첨단 패키징공장 건설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전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대만언론은 TSMC가 오는 17일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미국발 관세폭탄으로 인한 전 세계 산업경기와 회사 운영에 대한 영향, 인공지능(AI) 시장의 수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의 합작 회사 설립 등의 의제에 대한 입장을 언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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