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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원자력 인재 모집…SMR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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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사업개발·대관 업무 수행…美 에너지 안보에 SMR 각광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원자력 사업 담당 인력 채용 실시하며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시동을 건다.
미국이 자국 에너지 안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SMR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 또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채용 홈페이지에 '원자력 사업개발 및 인허가 포지션 경력채용' 공고를 냈다.
지원 자격은 해당 분야 경력 7∼15년으로, 우대 조건은 SMR·대형 원전 및 발전 사업개발과 인허가 심사·대응 경험자다.
모집 분야는 원전 사업개발, 원자력 인허가 등이다.
뽑힌 인원은 원자력 발전소 사업개발 및 입찰 업무와 글로벌 파트너를 포함한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업무를 맡는다.
또 원전·SMR 발전사업 인허가 심사를 비롯한 대관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을 중심으로 점차 커지는 SMR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SK이노베이션의 SMR 사업이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SMR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인력 보강 등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으로, 부지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전 세계에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MR이 이를 해결할 유력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원자력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이 SMR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 우선주의' 기조하에 자국 에너지 안보 확보와 전략산업 성장을 위해 SMR, 액화천연가스(LNG) 운반 선박 등을 적극 활용하는 에너지 정책도 펼치고 있다.
인력 채용과 별개로 SK그룹은 일찌감치 SMR 시장 잠재력에 주목해 관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2년 SK㈜와 SK이노베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세운 원전기업 테라파워에 2억5천만 달러(당시 약 3천억원)를 투자하며 선도 투자자 지위를 확보했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 운전까지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증 사업이 성공할 경우 SK는 테라파워와 함께 아시아 사업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burni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