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한국 F-35A·F-16, 미국 F-16 전투기 등 참여
B-1B 한반도 전개는 두 달만…"美확장억제 정례적 가시성 증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한미 양국이 15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국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16 전투기, 미국 F-16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국방부는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능력을 현시하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연합훈련을 지속 확대해 한미동맹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로, 미 전략자산을 포함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으로 대북 억제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사전에 계획한 연합 훈련"이라고만 말했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에 최대 1만2천㎞를 비행할 수 있어,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만에 날아올 수 있다.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57t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B-2(22t)나 B-52(31t) 등 다른 미군 전략폭격기보다 월등한 무장량을 자랑한다.
올해 들어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매달 한반도 인근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반도에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한다는 공약이 이행되고 있는 것이다.
B-1B는 지난 1월 15일 한미일 3국 연합공중훈련 계기에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 전개됐고, 지난 2월 20일에도 한반도에 전개된 바 있다.
지난달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부산에 입항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참여했다.
북한은 미 전략자산 전개에 "전략적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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