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양수경이 입양해 키운 조카 윤채영의 결혼식에서 끝내 오열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14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양수경이 '가슴으로 낳은 딸'이라 부르는 윤채영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가족의 사랑과 뭉클한 감정으로 가득 찼다.
결혼식 전날, 양수경은 딸과 잠들기 전 "친엄마가 아니라서 미안해. 하지만 누구보다 널 더 사랑해"라는 말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양수경은 결혼 당일 "울면 안 되니까 딸이랑 눈을 안 마주쳐야겠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화장을 마치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양수경은 신부 대기실로 향하며 "딸과 나빴던 일만 생각하자"며 웃어 보였지만, 딸의 모습을 보자마자 "예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결국 오열하며 진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강수지 역시 눈물을 흘리며 "나도 신부대기실 못 갈 것 같다"고 울컥했다.
결혼식에는 김범룡, 민혜경, 전영록, 원미경, 소방차, 바비킴 등 1980~90년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수 최성수는 "오늘 양수경 옆에 서게 됐다. 그녀의 남편은 나의 매니저였고, 함께 시작했던 인연이었다. 지금은 하늘에 있지만, 오늘만큼은 내가 옆에 있기로 했다"며 특별한 사연을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버진로드를 함께 걸은 이는 신부의 친남동생이었다. 사회를 맡은 개그맨 배동성이 "신부의 손을 잡은 이는 동생"이라고 소개했고, 동생은 축사에서 "누나가 이렇게 빨리 결혼할 줄 몰랐다. 매형은 내게 든든하고 고마운 사람이다. 두 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다"라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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