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11세 소년이 실수로 100g의 골드바를 삼켜 수술을 받았다.
지무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수성 쑤저우시에 사는 11세 A군은 집에서 놀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은 골드바를 호기심에 입에 넣었다가 삼키고 말았다.
이후 시간이 갈수록 복통과 복부 팽만감 증상이 나타났고, 이유를 모르던 부모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이를 쑤저우 의대 아동병원 응급실에 데려갔다.
검사 결과, 위장에서 직사각형의 물체가 발견됐다.
아이의 설명으로 골드바라고 여긴 의료진은 자연적으로 배출되길 바라며 배변을 촉진하는 완하제를 처방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도 골드바는 그대로였다.
결국 의료진은 장폐색과 천공 발생을 우려해 골드바 제거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어린 나이를 감안해 의료진은 최소 침습적 내시경 시술을 하기로 했다.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서 기구를 넣어 빼내는 시술을 결정한 것이다.
시술은 단 30분 만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몸밖으로 나온 골드바는 100g짜리였다. 현재 시세로 따지면 약 1500만원에 달했다.
시술 다음날 소년은 정상적으로 음식과 물을 먹고 마실 수 있었으며, 며칠 동안 경과 관찰 후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의료진은 골드바를 가족에게 돌려주며 앞으로 이물질을 우발적으로 삼키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