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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번엔 진짜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 계획 공개, 차기 후보 3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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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결국 토트넘 홋스퍼가 결단을 내렸다. 부임 2년차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

상당히 구체적인 방안과 시점까지 나왔다.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는 상관없다.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면 100% 경질이지만, 우승한다고 해도 경질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시즌의 형편없는 성적에 대해 토트넘 수뇌부의 실망이 크다는 뜻이다. 어쨌든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대비한 플랜까지 세우고 있다. 이미 후보리스트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유로파리그 8강을 앞두고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는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만든 나쁜 성적으로 인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으며, 세 명의 잠재적 후보 감독들이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리그 5위를 차지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본인의 자신감도 하늘을 찔렀다. "나는 이전 소속팀에서도 항상 두 번째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이번 시즌에도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호언장담과 달리 토트넘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지난 13일 밤 10시에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전에 2대4로 지며 프리미어리그 15위로 내려왔다. 이런 페이스라면 1993~1994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팀 토크는 바로 이런 이유로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토트넘은 당장 움직일 생각은 없다. 유로파리그 8강전이 진행 중이라 일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플랜B'도 가동 중이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에 실패할 경우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은 피할 수 없는데, 그러면 새 감독을 찾아야 한다. 이 작업을 더 늦게 한다면 보다 많은 팀들에게 유력 후보군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 수뇌부는 일단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영입 대상을 3명이나 골라놨다.

첫 번째 후보는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이다. 하지만 본머스는 이번 시즌 팀을 8위로 이끈 이라올라 감독을 높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팀 토크는 '빌 폴리 본머스 구단주가 지난 2주 동안 이라올라 감독을 만나 미래와 목표에 관해 논의했고, 추후 면담 계획도 잡았다. 본머스는 이라올라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일단 이라올라의 능력치를 높게 평가해 후보 리스트에 넣었다.

만약 이라올라 영입이 실패해도 걱정이 없다. 2명의 후보가 더 남았다. 한명은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고, 다른 한 명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이다. 아직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지만, 일단 토트넘은 꾸준히 노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버틸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