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운전자 10명 중 8명은 '고령 운전자 표지'를 확인하면 양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26일부터 2주간 65세 미만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고령 운전자 표지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6%는 '표지를 보면 양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표지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47%, '사고 예방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71.3%, '본인 고령자가 됐을 때 표지를 부착할 의향이 있다'는 74.7% 등으로 조사됐다.
고령(65세 이상) 운전자들은 표지 부착 후 실제 배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경찰청이 같은 기간 고령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3.3%는 '양보와 배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69.4%는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고령 운전자 사고도 다소 줄었다.
울산경찰청이 '어르신 운전 중' 표지 1만장을 제작해 지난해 11월부터 노인복지관, 경로당, 행사장 등에서 직접 배포한 이후 올해 3월까지 지역 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50건, 사상자는 3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교통사고는 25건(9.0%), 사상자는 83명(19.9%) 감소한 수치다.
울산경찰청은 "표지 배부 확대를 위해 울산시, 자치경찰위원회,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노인복지시설·운전면허 갱신 과정 등 다양한 접점을 활용해 표지 부착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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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