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재능 충만한 토트넘 센터백' 미키 판더펜(24)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레알마드리드 합류를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전 스카우트로 맨유, 블랙번 수석 스카우트로 일했고 여전히 전 소속팀들과 친분이 두터운 믹 브라운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가 공개한 독점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 스카우터들이 올 시즌 판더펜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판더펜의 에이전트가 조만간 토트넘에서의 이적 가능성을 암시한 직후 흘러나왔다. 판더펜의 에이전트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미키는 언젠가 레알마드리드와 같은 빅 클럽에서 뛸 수 있는 수준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마드리드에는 그런 재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올 시즌 판더펜의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은 선제골을 넣고도 실점하고, 많은 골을 넣고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며 흔들렸고 리그 15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2월 리버풀이 버질 반 다이크 잔류와 함께 그의 파트너로 판더펜을 눈독 들이고 있으며 영입전에 "매우 열심"이라고 단독 보도한 바 있고, 여기에 레알마드리드 영입설이 더해진 것. 브라운은 앞서 풋볼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윌리엄 살리바, 버질 반 다이크,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연결된 가운데 올 여름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었다.
맨유의 가장 성공적인 시기에 10년 넘게 일하며 최고 수준의 선수 영입에 풍부한 경험을 쌓은 브라운 스카우트는 스페인의 거물급 스카우트들이 프리미어리그 선수를 찾고 있다면서 "판더펜의 에이전트가 레알마드리드로의 이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그 에이전트가 축구에 대해 뭘알고 레알 마드리드에 필요한 것을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일일 생기면 판더펜이 그들에게 잘 맞겠지만 그건 에이전트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센터백을 원하고 있고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옵션 중 상당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있으며,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해선 이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다. 스카우트들이 토트넘 경기를 지켜본 적이 있기 때문에 판더펜이그들의 레이더망에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레알마드리드가 부르면 그는 가고 싶을 것이다. 왜냐하면 판더펜처럼 힘든 시즌을 보낸 선수는 레알마드리드로의 이적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부상 문제를 고려할 때 판더펜이 레알 마드리드의 첫 번째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부진과 함께 이적이 거론되는 토트넘 유망주는 판더펜뿐만이 아니다. 브라운은 8일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나폴리, AC 밀란의 집중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트넘은 '공격 재능' 쿨루셉스키를 미래 계획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고, 올 여름에 떠나보내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다. 브라운은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쿨루셉스키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