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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도 같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케인+알리+다이어, 토트넘 레전드 트리오 3년 만에 뭉쳤다 "내 형제들 행운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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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없어서 아쉬운 조합이었다.

델레 알리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에서 사귄 친구들인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를 만난 사진을 공개하며 "내 형제들을 만나서 기뻤다. 내일 행운을 빈다"고 적었다. 알리는 케인과 다이어에게 자신의 유니폼도 선물했다.

토트넘 출신 세 선수가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케인과 다이어가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 스타디오에서 인터밀란과 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바이에른 선수단은 경기 전날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경기를 앞두고 시간이 남는 동안 케인과 다이어가 알리를 만났다. 토트넘 팬들이 보기에도 흐뭇한 만남이었을 것이다.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까지 남을 정도였다. 손흥민과 에릭센은 각자 소속팀에서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을 준비 중이라 이탈리아로 향할 수가 없었다.

세 선수는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21세기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이었다. 케인과 알리는 손흥민,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형성하면서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다이어 역시 리그 정상급 센터백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후방을 책임졌다. 토트넘의 리그 2위, UCL 준우승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던 세 선수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알리를 시작으로 모두 손흥민 곁을 떠났다. 알리는 심각한 부진 후 2022년 여름 토트넘에서 방출됐다. 케인은 2023년 여름에 스스로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향했고, 다이어도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고 지난 시즌에 케인 곁으로 갔다.

알리는 에버턴으로 향한 뒤에도 부활하지 못했고, 베식타스 임대까지 다녀왔지만 거기서도 실패했다. 이후 알리는 어렸을 적에 경험했던 참담한 생활상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 알리의 고백 당시 제일 슬퍼했던 선수 중 한 명이 다이어다. 다이어는 알리를 굉장히 챙기는 선수로 잘 알려져있다. 케인 역시 알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이제 알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인 코모 1907에서 부활을 준비 중이다. 아직까지는 성공적이지 않다. 알리는 2년 만에 치른 1군 경기에서 곧바로 퇴장을 당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후에는 벤치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알리의 응원을 받은 케인과 다이어는 인터밀란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바이에른은 홈에서 열린 UCL 8강 1차전에서 1대2로 패배해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김민재와 함께 원정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