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출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이 등장했다. 손흥민은 밝은 얼굴로 동료들과 발을 맞추며,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18일 오전 4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츠방크-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에 공개한 프랑크푸르트전 공식 포스터에도 손흥민을 전면에 내세웠다.
손흘민은 13열 원정에서 열린 울버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상 때문이었다. 11일 홈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1차전에서 상대 공격수 장 마테오 바호야의 뒤늦은 태클에 발목을 가격 당했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발에 충격을 받아 이번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고 했다. 토트넘은 울버햄턴에 2대4 패배를 당했다. 승점 37로 15위까지 추락했다.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의 마지막 희망이다. 이미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한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1차전에서 1대1로 비긴 토트넘은 힘겨운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14일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손흥민을 쉬게 한 배경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부상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월드'는 '프랑크푸르트전에 5명이 빠지며, 6명은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했는데, 손흥민은 출전 여부가 의심되는 6명의 선수 중 한명으로 지목됐다. 다행히 이번 훈련 복귀로 한시름을 놓았다.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 원정길에 동행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 나서, 11골-12도움을 기록 중이다. 예년만 못한 기록이지만, 그래도 토트넘에서 가장 믿을만한 공격수다.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아쉬운 경기력에 현지 여론은 부정적이지만, 냉정히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는 없다. 100% 손흥민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인 이유다. 특히 손흥민은 독일에서 강했다. 가장 최근 기록한 멀티골도 지난 1월 호펜하임 원정이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뛴 분데스리가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