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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드릴 수 없는 쿠폰”…차인표, 낡은 지갑 교체하며 꺼낸 ‘父 향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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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금수저 집안 출신이자 청담동 건물주로 잘 알려진 배우 차인표가 오래된 지갑 속에서 아버지를 떠올리는 가슴 뭉클한 사연을 공개했다.

15일 차인표는 자신의 SNS에 "아내 덕분에 오랜만에 지갑을 교체했다"는 글과 함께 다 헤진 낡은 지갑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지갑을 비우던 중 발견한 2020년 유효기간이 지난 사우나 쿠폰 두 장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차인표는 "왜 갖고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아버지 드리려고 샀다가 코로나 때문에 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지금은 드려도 받으실 수 없다. 부모님은 늘 계시지 않는다. 모든 건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인표의 부친인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은 2023년 별세했다. 당시 차인표는 부친과 함께한 산책 영상을 올리며 "천국에서 또 걸어요"라는 글로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아내 신애라 또한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라는 추모 글을 남긴 바 있다.

차수웅 회장은 1974년 우성해운을 창업해 국내 4대 해운사로 키운 인물이다. 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97년 산업포장을 수훈했으며, 은퇴 후에는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넘겨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차인표는 과거 한 방송에서 "해운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이 경영권을 받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부친의 결정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인표는 1995년 신애라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부부는 청담동에 200억 원대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