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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서 런닝까지" 최다니엘, 예능계 접수한 반전의 남자[SC줌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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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최다니엘이 진중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예능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데뷔 이래 조용하고 스마트한 캐릭터를 주로 소화해온 그는 이제는 고추를 먹다 쓰러지거나 족구하다 중심을 잃는 '몸개그 요정'으로 변신 중이다. 어느덧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만도 여럿. 그중 일부는 고정 출연이고 일부는 임대 출연이지만 공통적으로 '최다니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최다니엘이 예능계에 처음 발을 들인 것은 지난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었다. 진중한 배우라는 이미지와 달리 아침에 곡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두유를 흘리고, 양말조차 제대로 신지 못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은 대중에게 큰 웃음을 줬다. '최저씨'(최다니엘+아저씨)라는 별명은 그렇게 탄생했고 연말 방송연예대상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하며 예능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최다니엘은 JTBC '아는 형님', MBN '전현무계획2'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자신만의 템포를 익혀나간 그는 현재 유튜브 채널 '최다치즈'를 운영 중이다. 자신의 작업실로 스타 게스트를 초대해 자화상을 만들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예능형 토크쇼'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예능 존재감을 드러낸 건 SBS '정글밥2?페루밥'이다. 최다니엘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엉뚱하고 허술한 매력을 과시하며 '엉뚱미'와 '현실 바보미'를 동시에 터뜨렸다. 세계에서 가장 매운 페루 고추를 두고 게임을 제안했다 본인이 고추를 먹게 되는가 하면, 살아 있는 애벌레를 물고 침을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심지어 걸레 빨은 물을 육수로 착각해 끓이는 장면에서는 제작진조차 웃음을 참지 못했다.

최다니엘은 지난 8일부터 방송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2'에도 고정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르완다와 아르헨티나로 떠난 그는 박명수, 김대호, 이무진과 함께 로컬 여행을 즐기며 예능감은 물론 인간미와 따뜻함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만의 예능감은 곧바로 SBS '런닝맨' 임대 멤버 발탁으로 이어졌다. 최근 방송에서는 4대4 족구 대결 도중 몸개그가 폭발했다. 그가 실수하는 순간이 모두 웃음 포인트가 되면서 멤버들의 입에서도 "왜 광수가 있지?" "광수가 두 명이야"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제2의 이광수'라는 별명 역시 캐릭터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 된 것.

다양한 예능 속 최다니엘의 모습은 솔직함과 허술함에서 나오는 유쾌함이 핵심이다. 최다니엘은 스스로도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형들이 편하게 해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연기파 배우였던 그가 웃음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예능인으로서도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최다니엘의 예능 여정이 앞으로도 기대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