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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없었다…LEE, 또또 '0분'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PSG 2연속 UCL 4강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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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이 또 한 번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활짝 웃지는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그러나 PSG는 1, 2차전 합계 5대4로 앞서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PSG는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3대1로 이겼다. 이로써 PSG는 2023~2024시즌에 이어 2연속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PSG는 이제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PSG는 한때 리오넬 메시(마이애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등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경기했다. 하지만 그들이 떠난 뒤 더욱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 뒤 엔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세계 최고다. PSG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더 성장했고, 더 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팬들에게 또 한 번의 4강 무대를 선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결과로 이강인도 박지성(은퇴)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2연속 UCL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박지성은 맨유 소속이던 2007~2008, 2008~2009시즌 연달아 UCL 4강에 올랐다.

문제는 이강인의 상황이다.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는 8강 1,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부상 변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오만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7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이후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복귀 뒤 벤치에만 머물렀다. 특히 UCL 무대에선 유독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UCL 11경기에서 462분을 뛰는 데 그쳤다. 선발 출전은 4회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공격진에선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에 밀리는 모습이다. 중원에선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머리, 주앙 네베스 등과의 경쟁에서 자리를 잃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언론 풋볼365는 최근 '이강인이 PSG에서 실종됐다. 그는 2023년 여름 PSG에 합류했다. 당시 엔리케 감독은 그를 매우 자주 기용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후 이강인은 확실히 출전 기회가 드물어졌다. 부상 뒤에는 이강인을 기용하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다니엘 리올로 프랑스 축구 전문 기자는 '이강인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가 중심이 아니라서 오히려 PSG는 더 좋아졌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은 연달아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그는 최근 맨유, 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강인은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르아브르와의 홈경기를 정조준한다. 그는 올 시즌 르아브르와의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프랑스 리그1 시즌 '1호 득점'이기도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