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만콕 마티앙마저 결장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16일 "만콕 마티앙은 2차전 발목이 접질린 뒤 출전을 강행했다. 이후 발목이 심하게 부어 올랐다. 모든 치료를 했다. 한의원까지 갔지만, 발목이 워낙 심하게 돌아갔다"며 "마티앙은 출전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3차전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4차전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올 시즌 돌풍의 팀이다.
객관적 전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스공사는 강 혁 감독의 지휘 아래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즌 전 가스공사의 6강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앤드류 니콜슨과 우슈 은도예의 적절한 역할 분담, 에이스로 등극한 조셉 벨랑겔과 정성우, 김낙현의 타이트한 공수 맹활약이 있었다. 또 신승민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가스공사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시즌 막판 은도예의 이탈로 위기를 맞았다. 가스공사는 중국프로리그 닝보에서 뛴 만콕 마티앙을 긴급 수혈하며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1, 2차전 마티앙은 충격적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KT의 골밑을 압도했다. 경기를 완벽하게 읽고 코트 구석구석 체크를 하면서 견고한 팀 수비와 블록슛 능력을 보였고, 공격에서도 준수한 모습이었다.
1차전 승리를 거뒀지만, 악재가 생겼다. 박준영의 무리한 반칙으로 마티앙은 발목이 돌아갔다. 일반 파울이 선언되긴 했지만, U파울 혹은 퇴장을 줘도 할 말이 없는 매우 위험한 플레이였다.
가스공사는 이미 김낙현 전현우가 아웃된 상황이다. 김낙현은 출전의지를 피력했지만, 트레이너 파트에서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주전 가드 정성우 역시 타박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인 점은 에이스 니콜슨이 돌아온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100% 컨디션은 아니다. 또 빅맨의 핵심 김준일은 출전을 강행한다.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시리즈는 팽팽하다. 3차전은 16일 오후 7시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단, 가스공사는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