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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함은 1도 없다' 마이너리거 배지환, 오늘도 1삼진도 추가. 5타수 1안타로 타율 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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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3월 시범경기 때 보였던 '특별함'은 도대체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배지환(26)이 세 경기만에 안타를 신고했지만, 삼진도 1개 당하며 여전히 저조한 타율을 이어갔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의 배지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홈구장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톨리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배지환의 타율은 종전 0.150에서 0.160(25타수 4안타)으로 미세하게 올랐다.

사실 '올랐다'고 하기도 민망한 수치다. 여전히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콜업은 꿈도 꾸지 못할 성적이다. 게다가 이날도 삼진 1개를 추가하며 삼진 숫자 9개를 기록했다. 볼넷(3개)보다 딱 3배 많은 숫자다.

그나마 지난 2경기에서 나온 무안타 침묵을 깨트린 게 소득이라면 소득일 수 있다. 배지환은 앞서 루이빌과의 원정경기에서 마지막 2경기 연속 무안타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날도 타석에서 지나치게 성급했다. 1회말 첫 타석에 나온 배지환은 상대 우완선발 매트 매닝을 상대로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바깥쪽 낮은 91.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쳤지만,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초구 볼을 받아놓은 상태에서 치기 좋은 코스가 아닌 공에 배트가 나가는 바람에 좋은 타구가 나오지 못했다.

배지환은 1-2로 뒤진 2회말 2사 3루 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매닝의 초구는 이번에도 볼. 배지환은 이번에도 공격적으로 나왔다. 2~4구에 모두 배트를 휘둘렀다. 그러나 결과는 파울-헛스윙-파울이었다. 5구째 볼을 골라낸 배지환은 6구 파울에 이어 7구째 95.4마일 포심을 밀어 쳤다.

이번에는 제법 잘 맞은 타구였다. 그러나 하필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상대 좌익수 아킬 바두의 정면으로 향했다. 적시타 기회가 무산됐다. 4회말에는 3구 만에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배지환은 네 번째 타석에서 또 타점 기회를 맞이했다. 6-6으로 맞선 6회말 1사 2루에 타석에 나와 우완 불펜투수 라이언 밀러를 상대했다. 이번에도 승부는 공 4개로 끝났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파울. 2구는 높은 코스로 들어온 체인지업 스트라이크. 3구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간 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3마일 싱킹 패스트볼이 높게 떠서 들어왔다. 완연한 볼이었지만, 배지환은 여기에 시원하게 방망이를 헛돌렸다.

4연타석 침묵하던 배지환은 8회말 드디어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후 좌완 베테랑 투수 앤드류 체이핀을 상대한 배지환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0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후속 말콤 누네스 타석 때 체이핀의 폭투가 나오자 배지환은 2루까지 나갔다. 하지만 누네스가 삼진, 닉 요케가 2루 땅볼에 그치며 배지환은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이게 이날 배지환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6-6으로 맞선 9회에 나온 헌터 스트래튼이 난타당하며 대거 5점을 내준 끝에 6대11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