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버풀과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두 빅클럽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성적은 확연히 갈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다. 이후 리버풀은 공격적인 투자로 더욱 성장했고, 토트넘은 점차 퇴보하는 모습이다.
양 팀에는 각각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격수가 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토트넘의 손흥민이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득점왕을 노리는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의 성적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영국 TBR풋볼은 16일 '첼시의 스타 페드로 네투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 손흥민,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순위를 매겼다'고 보도했다.
첼시의 윙어 네투는 세 명의 선수 중 누구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네투는 세 선수 중 1위로 살라를 꼽았다.
네투는 "살라는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래서 살라를 1위로 선택하겠다"라며 "정말 어려운 선택이긴 하다. 손흥민도 정말 좋아한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스타일이 멋지다"라고 말했다.
이후 네투는 사카를 2위, 손흥민을 3위라고 평가했다.
살라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냐는 질문에 네투는 "그렇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살라가 남긴 기록들, 경기에 미치는 영향,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보면 최고 중 하나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꾸준함과 기술에 대해 좋게 평가했다.
네투는 "앞서 말했듯 손흥민이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양발을 자유롭게 쓰는 기술도 뛰어나다"라며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고,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이며, 토트넘에서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과 살라 모두 각자의 팀에서 오랫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살라는 최근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었고, 리버풀에서 통산 400경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슈퍼컵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00경기를 일찌감치 넘었으며 500경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손흥민은 아직까지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경력은 있다.
손흥민이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살라와 조금이나마 비교할 수 있는 커리어를 가질 지 이목이 집중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