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4전 4승.'
LG 트윈스 임찬규가 올 시즌 승률 100% 행진을 이어갔다. 4차례 등판에서 전부 승리를 쓸어담았다. 동시에 임찬규는 개인 통산 '100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임찬규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2실점 호투하며 12대2 승리에 앞장섰다.
임찬규는 시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0을 마크했다. 동시에 통산 79승 78패 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시즌 10승은 무난해 보인다. 25승은 힘들 것 같다. 기량을 유지한다는 전제로 이르면 내년 혹은 2027년에 100승이 가능하다. 임찬규는 올해 33세다. 자기 관리만 잘하면 앞으로 4~5년은 충분하다.
임찬규의 100승은 의미가 매우 깊다.
KBO리그 통산 100승 투수는 2025년 현재 총 33명이다.
이중에서 '원클럽맨 100승 투수'를 추리면 15명으로 줄어든다.
한화가 5명으로 제일 많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한용덕(120승) 류현진(108승) 이상군(100승)이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KIA LG 롯데 두산이 각각 2명이다. KIA 양현종(179승) 선동열(146승), LG 김용수(126승) 정삼흠(106승), 롯데 윤학길(117승) 송승준(109승), 두산 장호연(109승) 유희관(101승)이 그 주인공 들이다.
삼성 윤성환(135승)과 SSG 김광현(171승)도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고 100승 넘게 쌓았다.
임찬규가 100승 고지를 밟는다면 KBO리그 역사상 16번째 '원클럽맨 100승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또한 LG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도 장식할 수 있다.
김용수와 정삼흠은 MBC청룡 시절부터 던졌던 레전드다. 1990년 LG 트윈스로 팀 이름을 바꾼 뒤 오직 LG에서만 100승을 쌓은 투수는 아직 없다. 임찬규가 그 최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LG 최초의 영구결번 김용수의 경우 현역 후반부에는 마무리투수로 활동했다. 126승이지만 세이브도 227개나 된다.
임찬규가 마무리로 변신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강속구 투수들이 마무리로 전환하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임찬규는 구위 보다 제구력이 장점이다. 임찬규는 앞으로 더욱 많은 승수를 추가할 수 있다. 30대 후반까지 꾸준할 수 있다면 LG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승도 꿈이 아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