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다채로운 체험 행사 마련…동시 관람 장비 무상 대여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오는 20일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을 위한 영화 상영회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발달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영화제를 비롯해 동시관람 장비를 사용해 시·청각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7일 서울맹학교 시각장애인 학생과 안산대학교 발달장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동시관람 영화 상영회'가 열리고 광주 지역 발달장애인을 위한 '발달장애인 안녕! 함께봄' 행사가 열린다.
18일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배리어프리 동시관람 장비체험' 행사, 22일 청주혜화학교 지체장애인을 위한 '크로마키와 동시 관람 장비 체험' 행사, 28일 대전맹학교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영화 상영회'도 마련됐다.
비장애인 대상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16일 청주 주성초등학교에서 '장애인식 개선 뉴스체험'이 열렸다.
아울러 14∼30일 서울센터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 교육'이 실시된다. 영화 관람에 필요한 동시 자막 및 화면 해설을 AI 기반으로 제작하는 실습 교육이다.
재단은 시·청각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동시관람 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12개 지역센터 홈페이지(https://kcmf.or.kr/)를 통해 대여를 신청할 수 있다.
최철호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체험행사가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높이고 미디어 격차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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