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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洪·韓, '경선 넘어 본선' 대비…羅·安 '4강 진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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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레이스 본격화…'이재명 때리기'엔 후보들 한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이은정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17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 후보의 민심·당심 잡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1차 경선에서는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명(가나다순)의 후보가 네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중 여론조사 상 선두권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는 4강 진입을 자신하면서 최종 경선을 넘어 본선까지 대비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김구 선생 국적' 등 자신의 과거 발언과 행보 등에 대한 방어선을 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선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론'을 두고 다른 후보들과 달리 열린 태도를 유지하며 한 대행 지지층까지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후보는 제7공화국 개헌, 초격차성장 50조원 투자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정책으로 민심을 잡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등과 접촉면을 늘리며 당심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에 찬성했던 한 후보는 탄핵을 반대했던 다른 주요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본선에서의 중도 확장성을 내세우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두고도 '윤심(尹心)보다 민심'이라며 탄핵에 찬성했던 민심을 더욱 끌어모으고 있다.
나경원·안철수 후보는 우선 4강에 안착한 뒤 지지세를 키워 양자 대결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는 보수층, 안 후보는 중도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보수의 정통성을 앞세워 한 후보를 향한 공세에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 현역 의원인 점을 강조하며 중도 외연 확장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는 정권 유지 여론보다 정권 교체 여론이 크고, 중도층에서도 탄핵 찬성 여론이 우세한 만큼 중도·보수층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후보들이 각양각색의 전략으로 경선에 임하는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공격에는 모든 후보가 동참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대비되는 점으로 김 후보는 자신이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이라고, 홍 후보는 "'양아치'를 거칠게 잡을 사람"이라고, 한 후보는 "계엄 때 겁이 나 숨은 사람과 맞설 후보"라고 각각 강조했다.
지난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긴 후보라는 점을, 안 후보는 변호사 출신인 이 후보와 달리 자신은 의사, 과학자, 창업자, 교수 등 경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했다.
유정복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 이철우 후보는 지방 분권, 양향자 후보는 첨단산업 육성 등을 내세우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pc@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