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보령시는 17일 주산면 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제106주년 주렴산 3·1 만세운동 추모 기념행사를 열고, 주산면 출신 항일 애국지사 18인의 희생과 거룩한 위업을 기렸다.
주렴산 만세운동은 이철원 선생이 1919년 3·1 운동 이후 일경의 감시를 피해 4월 17일 밤 동료들과 주렴산 국수봉에 올라 횃불을 밝히며 태극기를 정상에 꽂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항일 운동이다.
기관·단체장과 유족,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행사는 추모 헌화를 시작으로 3·1 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 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도포와 어깨띠를 착용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나라 사랑의 의미와 애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김동일 시장은 기념사에서 "106년 전 일제의 폭압에 맞서 의연히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주산면 애국지사 18인의 불굴의 용기와 신념 앞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애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위대한 정신을 대대로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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